언니야~~~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계속되던 여름의 웅성거림이 이제는 온 펜션에 가득가득 퍼지는 풀벌레소리로 대신했어.
그때는 그때대로 바빠서 좋았지만,
이제 좀 한가해지니
그동안 읽지 못하던 책도 좀 읽고,
한없이 뒹굴거리면서 쉬기도하고
엊그제 토요일저녁부터
일요일 하루꼬박을
언니들과 오빠와 함께 엄청 놀고, 쉬었지....하하
그러다보니
언니의 반가운 편지에 답을 쓸 시간이 없었네그려 ~~~~^^
아미가 왔었다니,
형부가 지어주신 아름다운 집에서 모녀가 도란도란 함께 나누었을 그 시간들이 눈에 선하다. 정말 행복했겠다. 그치?
건축대상까지 받은 집이니 그 집에 앉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할까?
막 자라나고 있을 작은 들꽃하나하나에도 정성과 사랑이 가득담겨있으니 투명한 가을햇살아래서 언니네 집 행복도 그 꽃들만큼이나
무럭무럭 자라나길 진짜진짜 소망하면서 기도해.
우리 언제 한번 여자들끼리만 (히히) 뭉처서리 가을여행한번 가자구요.
알딸딸하게 취해서 신랑들 흉도좀 보다가, 신랑들에게 좀 미안해진다 싶으면 살짝 자랑도 좀 하고...
우리 너무 둘다 바쁜거 아니유?
사실 요즘실정으로 봐선 언니가 나보담 쫌 더 바쁜거 같기도 허구...^^
그저 하루하루 허락된 우리 삶에 무진장 감사해야지...
그걸로 하느님께서 해 주실 모든 축복은 다 주신것 같기도 하구...
그 다음은 우리 몫일테니, 그저 감사하다보면 모든 일들이 술술 풀려갈테고...
엉니.
항상 운전할 일이 많으니 운전 조심해서 하고, 언니 집 정갈한 그 뜨락에서 우리 함 만나야겠지?
우주의 맑은 기운과 조화로움이 넘치는
대청호펜션에서 옥금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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