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시작한지도 이제 6개월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유난히도 춥다.
펜션을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중 하나는
날씨에 민감하다는 것.
주말아침에 비라도 올라치면....난 조바심이 난다.
" 왜 꼭 주말이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오냐고요오~~~"
주말 아침에 날씨가 추워지면....난 가슴이 아프다.
" 왜 꼭 주말이면 기다렸다는 듯이 추워지냐고요오~~~~"
모든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지만, 어쩔수 없는 펜션지기...난....오늘도 하늘을 보면서 투덜댄다.
"하나님! 화아창한 하루를 허락하소서."
고운님들은 몇달전부터, 계획하고, 가슴설레이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인데...그날 비가온다거나, 유난히 바람이 분다거나, 엄청 춥다거나 하면....난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도 난 주님께 기도한다.
무릎꿇고서, 남편이랑 손을 맞잡고...
"주님!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공간을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그분들을 지켜주시고, 그 시간들을 함께 하소서."
맑고, 아름다운 기운이 온 집안 가득 번지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펜션지기인 우리 두 부부가 먼저 맑고, 맑은 에너지로 가득차야 할 텐데....
늘 변하지 말아야 함을 잊지말아야 함을 기억해야 하리라.
남편과 시아버님이 손가락이 휘도록 지은 소중한 이 터전이 많은 고운님들의 애정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것이 나의 소망이다.
고운님들이 편안하게 쉬다가 좋은 느낌을 가지고 각자의 삶으로 다시 씩씩하게 돌아가실 수 있는 힘을 주는 장소가 되길 소망한다.
오늘은 아주 아주 추운날이다.
음~~~ 겨울날씨 답다.
작은 오라버니와 신랑이 뜨거운 방바닥에서 뒹굴거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난 컴터앞에 앉아서, 얼굴에는 팩을 붙이고,
이렇게 고운님들을 향한 사랑을 가다듬고 있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영혼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나의 고운님들을 위해 나의 사랑하는 주님께 기도하면서 이 밤을 보낸다.
흑석리 산 자락에서 옥금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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