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랩에서 ...멀리멀리에서 특별히 찾아주신 그 귀하신 분들께 제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밤새도록 보일러를 켜드리지 못하고, 추운곳에서 그냥 주무시도록 한 거예요.
전날 고운님들께서 퇴실하시고, 보일러실에서 보일러를 전환하고, 다시 켜는것을 깜빡 잊은거지요.
내부에있는 보일러룸콘에서만 손님들 오시기 몇시간 전부터 계속틀어놓았는데, 다음날 손님들께서 퇴실하시고 난 뒤 보일러실에 들어갔던 남편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뛰어온거예요.
\'금이야! 큰일났다. 보일러가 잠금상태로 되있어. 밤새도록 손님들 추우셨을텐데...정말 큰있났다.\'
오~~~마이~~~갓!!!!!
펜션시작이래로 이런일은 정말 있어서는 안되고, 있을수도 없는 말도안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 거예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헐레벌떡 펜션뒤주차장으로 뛰어갔어요.
손님들께서는 아직 출발하지 않으신 상태였고요.
~~~~~백배사죄했지요 !~~~~~~
워낙이 너그러우신 분들이라서 괜챦다며 오히려 저희를 다독여 주시는 분들께 도저히 얼굴을 들 수도 없었답니다.
특히나, 아가씨에게는 정말 미안했지요.
어쩐지 보일러룸콘이 계속 이상하게 온도가 지정되곤 해서, 손님들께서 너무 더우셔서 온도를 낮추신건지, 아니면 추우셔서 올리신건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평소에 가장 쾌적하게 유지되어왔던 온도로 계속 전환했지요.
아가씨가 춥다고 했는데, 전 아가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거예요.
고운님께서 춤다고 했으면 들어가봐서, 바닥에 손을대고 온도를 점검했어야 하는건데, 그냥 평소에 늘 하던대로 온도조절기만 적당한 온도로 맞추었지요.
늘 술에 취하신 고운님들께서 보일러를 끄시거나 온도를 낮추시면 제가 가서 보일러를 틀곤 하면서 새벽에 최종적으로 고운님들께서 다 잠자리에드실 때 마지막 점검을 꼭 해온터라서 저는 고운님들께서 더우실거라 생각했어요.
이건 완전히 독단적이고 오만한 저 자신의 편견이었던거죠.
늘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며 산다고 생각해왔던 저희 부부에게 아주 아주 큰 교훈을 준 실수였어요.
이글을 읽고계실 고운님들.
그리고, 다녀가신 크린랩의 소중한 인재분들.
서비스에는 그 끝이 없으며, 절대로 오만해서는 안된다는 뼈저린 체험을 한 저희 펜션지기 부부를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앞으로는, 아니 지금 이순간부터는 고운님들을 향한 감사와 사랑이가득한 마음으로 단 한순간도 방심함없는 신화적인 서비스를 창조해서 고운님들을 모실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이상, 대청호펜션에서 김옥금, 손성술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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